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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8일 일요일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 여행

지금으로부터 딱 일 년 전,
롬복 & 길리 섬 여행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그 땐 호야랑 허니문 비슷하게 다녀왔고 ㅋㅋ
(허니문을 1년에 열 번 씩 다님 ㅋㅋㅋ)
이번엔 다이빙을 목적으로 길리섬을 또 다녀왔다

1월 말 우기라서 여전히 매일 비도 오고 
또 바닷속 시야도 그리 넓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매력적인 섬 길리를 즐기고 오기에 충분했다.

발리 찍고 길리 트라왕안 섬 들어갔다 오는 여정으로
다이빙 여행 지금부터 고고 

자카르타에서 길리 트라왕안 섬에 들어가는 방법

1. 롬복행 비행기를 탄 후, 롬복에서 스피드 보트(15분)로
2. 발리행 비행기를 탄 후, 발리에서 스피드 보트(2시간)로

나는 발리에서 친구들을 만나야했기 때문에
2번 여정을 선택
뭐 덕분에 오랜만에 발리 꾸따 나들이도 ㅋㅋㅋ

발리 북동부에 위치한 Padang Bai 선착장
공항, 또는 꾸따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아침 9시 길리행 배를 타기 위해서는 아침 7시에 호텔을 나서야 함.
8:30, 10:00 배편도 있어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http://www.gilibookings.com/bali-to-gili-trawangan

파당 바이 선착장에는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길리행 스피드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양인 우리밖에 없어 ㅠㅠ
근데 상인들 전부 우리보고 니하오~ 니하오~

멀미약 먹고 한숨 푹 자고 나니 벌써 길리섬 도착
선착장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바닷물에 내려야 함 ㅋㅋ 

그래도 아름다운 바다
아, 날씨가 살짝 아쉬움
햇빛만 나면 에메랄드 바다 지대로인데 ㅠㅠ

안녕, 오랜만이야 치도모! 
길리 트라왕안 내의 이동수단 말이 끄는 치도모

언니가 무거워서 미안하다 잉~

이거 타고 우리 숙소 빌라 옴박(Vila Ombak) 고고
길리 트라왕안 숙소들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짱인듯
http://www.hotelombak.com/

호텔 밖 해변에 위치한 Peal카페도 여전히 예쁘고

비 오려고 어둑어둑 우중충한 수영장 모습 또한 여전히 예쁘구나
수영장에서 물놀이 중이신 금발 미녀들

호텔 도착 11시, 짐 풀고 밥 먹으러 나오니 12시
오후 2시 다이빙 하러 가기 전 간단히 점심
나시고렝과 문어 샐러드, 그리고 매우 짠 케사디야

자, 든든히 먹었으니 오후 다이빙에 나서 볼까?
다이빙 수트로 갈아입고 짠~
근데 해녀 물질 나가는 느낌이다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 내에 위치한 다이브 센터에 가보니
프렌치 세 명이 숍을 지키고 있었다.
길리 섬 다이빙 버디들은 로컬들이 아니라 프렌치 알바들이네? ㅋㅋ
서류에 기재한 다이빙 자격증을 인터넷으로 조회까지 해가며
엄격하게 서류 작성하고 바다로!
총 4회의 다이빙을 함께 한 버디 알렉스
입수 20분 만에 내꺼 공기 50bar로 똑 떨어뜨려서
알렉스 공기 계속 뺏어 마셨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네 번 다이빙 전부 다ㅋㅋㅋ
내가 공기를 좀 많이 마시나봐 
쏴리 알렉스 ^^;;; 

금요일 한 차례 다이빙은
길리 트라왕안 북쪽, 보트로 10분 거리의 
Coral fun point
산호초도 예쁘고 바다도 깨끗했다.
나폴레옹도 만나고, 오징어도 만나고 히히

하지만, 
다이빙 첫 시작을 너무 좋은 곳에서부터 하면 안되는 듯.
오픈워터를 마나도 부나켄에서 하고 온 나로서는
자카르타 근교나, 발리, 길리의 바닷속은 조금 아쉬웠다. 
 아, 꿈속의 낙원 Raja Ampat을 기대해 본다.

길리 트라왕안의 밤.
뭐 손바닥만한 작은 섬에
밤이라고 해봐야 별 것 있을까 싶었는데
웬걸!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 곳의 밤은 역시 화려했다.
ㅋㅋㅋ

바닷가 둘레로 쭉 펼쳐진 해변의 카페와 바에서는 
쿵짝쿵짝 신나는 음악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끊임없는 호객행위와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햇빛 탓에 발갛게 온몸이 그을린 선남선녀들은 
시원한 복장으로 길리의 밤에 흠뻑 취해 있었다.
그렇게 저마다 흥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희야의 마음 속엔 
일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호야가 계속 떠올랐다.
(1월 28일 희야가 하루종일 차린 호야 생일상+엄청 좋아하는 호야ㅋㅋㅋ)
좋은 곳에 오니, 사랑하는 호야가 더 보고 싶어요!
다음에 우리 또 함께 옵시다용


그렇게 길리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다음날, 

오늘은 다이빙 3회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아침 많이 먹어도 됨 ㅋㅋㅋ

명분이 있어서 맘 놓고 많이 먹은 아침 ㅋㅋㅋ
야채, 과일도 신선하고, 로컬 푸드, 웨스턴 푸드 다양하게
맛있는 것도 정말 많았다.


자, 희야 또 물질 나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전 다이빙은 Shark Point
진짜로 진짜로 20미터 바닷속에서 쉬고 있는 상어를 만났다.
신기방기
상어 사진 없어 아쉽~

오후 다이빙은 난파선 탐험

ㅋㅋㅋ 
또 내 공기 다 떨어져서 알렉스 옥토퍼스 물고 가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
에밀리야 다이빙 재미있지?
나도 엄청 신난다

그렇게
길리 트라왕안에서의 이틀은 눈깜짝할새 지나고ㅠㅠ
드디어 돌아가는 날
세상에, 세상에
길리에 머문 사흘 중에 가는 날 날씨가 제일 좋아!




정말 눈부셔서 눈을 못 떴다. 
ㅋㅋㅋ
눈 감고 사진 막 찍었는데도 
그냥 전부 다 그림!
캬아~

나 호야랑 또 와야겠어 
너무 아쉬워

 
다시 와도 좋다.
길리 트라왕안


섬을 떠나기 아쉬운 나는 바닷가에 앉아서 마스크 물빼기 중(?)
ㅋㅋㅋㅋㅋㅋㅋ

길리 트라왕안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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