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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4일 화요일

혜나 선생님 송별회 @ Bumbu desa

믿을 수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음식 체인점
붐부 데사 BUMBU DESA
(붐부는 양념, 소스를 의미함, 데사는 시골 혹은 마을 이라는 뜻)



3개월 선배님이신 혜나 선생님께서 이제 2월 초 한국으로 들어가신다.
오늘은 혜나 선생님 송별회가 있는 날. ㅜㅜ
가자마다 대학교 한국어학과의 모든 선생님들이 저녁 6시에 붐부데사에서 모였다.

Jl. Sagan이라고 학교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걸어서도 갈 수 있음.


Bumbu desa를 구글링 해보니,
"Bumbu Desa is an authentic Indonesian Restaurant which chooses high quality spices to prepare non M.S.G healthy Indonesian cuisine"
라는 한 줄짜리 간단 설명을 발견했다.
진짜 화학 조미료 무첨가야?
그런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단 말이야? ㅎㅎ

야외 테이블도 있고,
와우 테이블 장식은 결혼식 연회장 감이에요!

실내도 무척이나 넓었다.
아, 두 달 전쯤 이곳에서 친구 생일 파티를 한 적이 있었다.
친절하고 젊고 유머넘치는 직원들이 모두 우르르 몰려와
각종 전통악기들을 들고 신나게 발을 구르며 생일 축하곡을 불러주며 흥을 돋우던 기억이...
다음 달 내 생일도 여기서?? ㅎㅎ

 
우리 선생님들 착석하신 곳 뒤쪽에서 살짝 한 컷
가장자리 빙 둘러서 요리사들이 요리를 하고 테이블 위에 음식들이 올려져 있다.
미리 단체 뷔페를 주문해도 되지만,
보통은 이 곳 바에서 직접 음식들을 골라서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직원이 테이블에 가져다 준다.
새우, 닭, 생선, 오징어 등 각종 음식들이 종류별로 다 있다.
앗, 그리고 이 음식들은 대부분 자바 섬 서쪽의 순다 민족들의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자카르타 인근의 반둥 근교 사람들의 음식인 셈.

왼쪽에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 우리 학과장님 Pak Tri.
인도네시아어학과 교수님이셨고, 그래서 한국말은 못하시지만,
그래도 인격적인 면에서 정말 존경스러운 분!!
항상 유머러스 하셔서 오늘도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었는데,
혜나 쌤 한국 가서 결혼한 후에 남편 데리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농담하시는 바람에 다들 웃음이 터졌다.

오른쪽에 아디 선생님은 늦게 온 것이 뻘쭘했는지
양손가득 야채를 담아 오셨다.
Bumbu desa의 특징, 메인 요리는 주문해 먹지만
각종 삼발과 상추 오이 등의 야채는 모두 공짜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와우, 비싼 생선 구라메 구이와 오징어, 거기다 아얌(닭) 구이까지!

신선한 과일 요리와 차도 함께!
건강을 위해 밥은 흰 쌀밥이 아니라 나시 메라nasi merah라고 불리는 붉은 쌀밥을 주문했다.

여기서 잠깐,
한국인인 내 눈에 특이한 밑반찬? 야채 요리들.
왼쪽 상단은 파파야 나무의 꽃으로 만든 음식
(파파야 잎 요리도 무척 맛있다 씁쓸한 것이 한국의 취나물 맛)
가운데는 바나나 나무의 꽃으로 만든 음식
그리고 오른쪽은 덜 익은 망고를 김치처럼 만든 것인데
꼭 우리네 무채 김치? 강원도식 무짠지? 맛이 난다.
태국에서 밥 위에 망고를 올려줘서 당황했었는데 
이렇게 삼발과 매콤하게 비벼 먹으니 훌륭한 반찬으로 거듭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붐부데사 체인점은 인도네시아 어느 도시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현지 레스토랑이다.
현지인들에게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식당으로 통한다.
우리네 한식당 한우리 정도? 그것보다는 좀 더 대중적이다. ㅎㅎ
UI에서 언어 연수를 받을 때, 현지 교수님들이 데리고 간 첫 식당도 바로 이 붐부데사였다.
매콤한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도 매우 잘 맞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까지 진출하여 인도네시아 음식을 외국에도 널리 알리고 있다.
깔끔함과 세련됨, 거기에 인도네시아 색깔을 잃지 않으며,
인도네시아의 자랑스러운 로컬 음식점으로 더욱 성장하길!









혜나 선생님께

혜나 선생님!
새침한 외모와 달리 털털하던 그 모습.
여유로운 마음, 늘 넉넉한 웃음으로 중간 조율자 역할을 톡톡히 해 주시던
언니같은 혜나 선생님이 그리울 것 같아요.
이어서 공부 열심히 하시고
다음에는 한국의 대학 강단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세요!
늘 지금처럼 아름다움 잃지 마세요!





재즈음악과 함께 즐기는 스테이크 @R&B

RnB restaurant & grocery store

설날 연휴에 가족과 휴식과 스키장을 모두 뿌리치고
나를 만나러 멀리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까지 와준 내친구 소형이.
그녀와 함께 한껏 분위기를 즐기러 찾아온 이 곳 R&B 레스토랑

이긍, 곱게도 나왔구나 소형아!
지난 1월 우리의 발리 여행에 이어 2012년 1월에는 족자 여행을 함께해요!!
희야를 위해 설날에 떡국 끓여주러 먼 길을 날아온 사랑스러운 소형이.


RnB 레스토랑은 Jl. W. monginsidi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이 곳에 이미 지난번에 포스팅한 일식집 타키가와,
그리고 다음번에 포스팅할 커피집 Kopi Tiam oey가 줄줄이 위치해 있다.
왼쪽 상단에 Jl.W. Monginsidi
UGM에서 TUGU기념비를 향해 내려가다 우회전 하면 찾을 수 있다.
길 이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택시 아저씨께 RnB를 설명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일식집 옆에 있는 곳인데, 식료품점과 함께 운영되는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가 주세요 ㅎㅎ
택시 아저씨는 잘란 "월터르~몽인~씨디?"라고 설명해 주셨고,
우리 둘은 '워터 모닝 시티Water morning city'로 알아들었다. ㅋㅋ
나중에 알고 보니 Jl. Worter Monginsidi ㅋㅋㅋ

서울에서 맨날 좋은 곳만 찾아다니는 소형이도 이 곳 분위기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ㅎㅎ

거기다가 우리가 갔던 일요일 저녁시간에는 재즈 공연이 한창이었는데
허스키한 여성 보컬의 음색도 매력있고,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우리는 뿅 반해버렸다.
소형이는 다시 피아노를 시작하기로 다짐하고 서울로 돌아갔다는... ㅎㅎ

ㄷ자 형태로 이루어진 레스토랑, 가운데는 잔디 정원이...


바에서 술을 마시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맥주는 한 병당 Rp.25,000~ 이고, 프리미엄 맥주는 Rp.80,000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가든 맥주는 너무 비쌌는데, 기네스는 저렴했다.

드디어 음식이 나오고 캬아~
소형이 주문한 호주산 비프 스테이크와
내가 주문한 연어 스테이크
거기다 와인까지 곁들이니 여기가 바로 낙원

머쉬룸 소스와 구운 감자도 감동~
나이가 들면서 점점 고기는 덜 구워서 피가 흘러야 제 맛이라는 농담을 나누었다. ㅎㅎ

이렇게 멋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있는 스테이크가 우리 돈 만원 정도입니다. ㅠㅠ
 나날이 상승하는 서울 물가에서 살다 온 소형이는 패닉 상태 ㅎㅎ
"야, 서울에서 먹었음 십만원이다"


좋아하는 친구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그렇게 2012년 음력설을 맞았다.
올 상반기에 족자 생활 마무리 잘 하고,
앞으로 희야와 소형의 앞날에 더욱 멋진 일만 있기를 기원하면서...


밤 늦게 귀가하려고 콜택시를 요청했더니, 설날을 맞아 택시가 전부 만차 상태란다.
주방에서 쉐프 보조가 나오더니 우리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조쉬라는 그 친구는 자카르타 사람인데 요리를 배우러 이곳까지 와 있다는...
영어도 잘하고 매너도 좋았던 귀여운 친구 조쉬.
멀리서 여행 온 소형이에게 인도네시아의 친절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앗, 레스토랑 앞편에 위치한 식료품 점에는
다양한 수입 식품들, 베이컨, 치즈, 쿠키, 초콜릿, 칠면조, 가공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사진을 깜빡!
다음번에 갔다와서 좀 더 보충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