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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일 토요일

인도네시아의 결혼식

인도네시아의 결혼식


인도네시아 친구의 친구가 결혼식을 올린다고 해서
나는 운좋게도 인도네시아의 결혼식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결혼식장 입구 모습
커다란 강당같이 생긴 결혼식장이었는데, 호텔에서 하는 경우도 많고,
인근 대학교나 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고...

우리나라와 똑같이 입구에는 접수대(?)가 펼쳐져 있었고
가족들이 그 곁을 지켰다.
현대식 결혼이라 아쉽게도 가족들 모두 전통의상이 아닌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손님들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앙파오라 불리는 축의금을 전달한다.
그러면 부채나 손수건, 작은 타월 등의 아기자기한 선물을 내놓기도 한다.
앙파오는 친구가 내고 선물은 내가?? ㅎㅎ
귀여운 타월이었다.




저 멀리 무대에 행복해 보이는 신랑 신부가 있었다.
커다란 웨딩 케익도 보이고, 
한 켠에는 악기 연주자들도 있고, 
홀에는 각종 음식 스탠드와 많은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역시 인도네시아 스타일!
천장이 무척 높다.
날씨가 더운 이 나라는 천장을 매우 높게하여 건물을 짓는다.
집에서도 의자나 책상 놓고는 형광등을 갈지 못 할만큼 일반 가정집의 천장도 매우 높다.

결혼식이 화려하고 으리으리했다.

두 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십시오~~
식 끝나고 단체사진 찍는건 당연하고!


음식 스탠드에 인도네시아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었다.
Mie bakso라 부르는 음식
미트볼과 면이 담겨져 있고, 따뜻한 육수를 부어 먹는다.
인도네시아도 우리처럼 결혼식 날에는 면을 먹는 풍습이 있나해서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ㅎㅎ
희야의 접시, 역시 골고루 듬뿍도 담아왔구나!
참석 인증샷도 한 장! ㅎㅎ

예쁘고 화려하고 멋진 결혼식이었다.
인도네시아 전통 결혼식을 기대했던건 외국인인 내 욕심이었겠지?
우리나라도 거의 대부분 서양식 결혼식을 올리고,
민속촌에나 가야 전통결혼식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서양식 결혼스타일과 전통식 혼례가 조화되어
폐백이 아직까지 잘 지켜지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20대 중반을 지나고나니, 부쩍 주변에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대학생 때 2년간 웨딩홀 도우미 파트타임을 하며 생긴 형식적 결혼식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아직 지배적이기 때문에 나는 화려한 결혼식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예식장이 어떻고, 드레스가 어떻고, 혼수가 어떻고, 비용이 어떻고...
그 모든 것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공식적인 부부가 되어
행복한 새출발을 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족자카르타(JOGJAKARTA) 혹은 욕야카르타(YOGYAKARTA) 소개

족자카르타(Jogjakarta), 욕야카르타(Yogyakarta) 소개


족자카르타? 욕야카르타?


명칭
공식 명칭은 Yogyakarta로 표기되며,
현지인들에게는 족자카르타 혹은 줄여서 족자 라는 이름으로 더욱 널리 불린다.

행정구역
이스띠메와 족자
족자카르타는 행정구역상
수도인 자카르타, 2004년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아쩨,
그리고 파푸아와 더불어 특별 자치구로 여겨진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지배가 아니라,
술탄이라 불리는 지도자의 지배 아래에 있다.
족자카르타 내에서 술탄은 매우 존경을 받으며,
절대적 영향력을 행세하는 정신적 지주이다.

위치
적도의 에머랄드 목걸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그 인도네시아의 대다수 인구가 몰려있는 자바섬.
인도양을 뒤로한 채, 자바섬 남해안에서 내륙쪽으로 30여 킬로미터 들어가면,
지난 2010년 21세기 최대의 화산분출로 평가받는 Merapi(므라삐)화산 가까이 위치해 있다.

민족과 언어
수 백여 민족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지만
족자카르타는 자바민족이 대다수를 이룬다. 
성격이 온화하고, 농담을 좋아하며, 반드시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
자바 민족과 교류할 때는 웃음이 매우 중요한데,
잘 웃지 않는 사람은 '솜봉'이라고 부르며 거만하다고 여긴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교육도시답게 족자카르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다양한 민족의 학생들,
그리고 소수의 화교와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표준 바하사 인도네시아를 주로 사용하지만,
현지인들끼리는 자바어를 사용한다.
존칭이 없는 바하사 인도네시아와는 다르게 4개의 화계로 이루어져 있어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족자 여행을 한다면 식당이나 호텔 등의 여행지에서
'몽고~'라는 인삿말을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영어의 please정도에 해당하는 말로
매우 겸손하고 예의바른 표현이다. 
대체로 말이 부드럽고 느린 것이 특징이다.

종교
인도네시아인들은 신분증에도 종교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종교를 믿지 않을 자유는 없다.
종교가 없다고 대답하면 마치 나쁜 사람이라도 되는 것 마냥 매우 이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80퍼센트가 넘는 인구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지만,  
국교가 이슬람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국교로 6개의 종교를 인정하고 있다.
이슬람교, 기독교, 천주교, 불교, 힌두교, 그리고 유교를 종교로 인정한다.


교육의 도시 족자
인도네시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유학생들로 넘쳐나는 족자카르타에는
작은 도시 안에 17개의 대학교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의 명문 Universittas Gadja Mada(UGM)을 비롯하여,
UNY, UPN, UKPN 등의 대학교가 있다.
대학생들이 많은 도시답게 물가가 매우 저렴하며,
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흔히 한국의 천년 고도, 경주와 비교되는 족자카르타는
전통이 살아 숨쉬는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본연의 색채를 잃고 발달한 자카르타보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교통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무수히 많은 오토바이일 것이다.
이 밖에 택시와 트란스 족자라고 불리는 쾌적한 버스, 앙꼿, 베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택시 요금은 매우 저렴한 편이며, 2011년 현재 기본 요금은 5500루삐아다.
자카르타와 달리 교통체증이나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으로 머리 아플 일은 없다.
트란스 족자는 3000루삐아 가격에 환승까지 가능한 대중교통이며,
에어컨과 깨끗한 버스 내부를 자랑한다.
그 밖에 오래된 버스 앙꼿, 그리고 자전거를 개조해 만든 베짝이 있다.
여행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베짝은
관광객의 경우 보통 20,000루삐아 정도의 요금이면 이용할 수 있다.

주거환경
대학교 인근에 '꼬스'라 불리는 우리나라식 월셋방이 있다.
주로 대학생들이 3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고 살게 되는데,
기본 시설에 따라 가격은 천차 만별이다.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없는 경우 한 달에 200,000루삐아 정도.
우리 돈 3만원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한 달을 생활할 수도 있고,
풀 옵션에 쾌적한 방을 원할 경우,
(현재 Bugenvill이라고 하는 꼬스가 최고 가격이다.)
2주따가 조금 넘는다. 우리 돈 23만원 정도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현지식 단독주택에 주로 거주하며,
참고로 지진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고층 건물이 드문 편이다.
족자카르타에 5층짜리 아파트가 딱 하나 있다.
40평 이상으로 한 달 임대 가격은 4~5주따, 우리 돈으로 55만원 정도다.

숙박정보
족자카르타에는 저렴한 여행자 숙소에서부터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고급스러운 숙박을 원한다면, 5성급 하얏트와 쉐라톤 호텔을
인도네시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다면
4성급 족자카르타 플라자 호텔이나 산티카 호텔을
비지니스급의 노보텔과 이비스 호텔도 있으며,
배낭 여행객들을 위한 매우 저렴한 숙소는 100,000루삐아
우리 돈 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면 구할 수 있다.
여행지
발리 다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여행지이기 때문에
족자카르타에는 무척 많은 볼거리가 있다.
그 중에 가장 손꼽히는 곳들이...
술탄이 사는 끄라똔(Keraton),
그 옆의 따만사리 궁전(Taman sari),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불교 사원 보로부드르(Borobudur),
힌두 사원인 쁘람바난(prambanan),
므라삐 화산지역(Merapi),
여행자의 거리 말리오보로(Jl. malioboro),
은세공으로 유명한 꼬따그데(Kota gedeh),
인도양을 보고 싶다면 빠랑뜨리띠스 해변(Parangtritis)
등이 있다. 

쁘람바난 힌두 사원(PRAMBANAN)

족자카르타의 힌두 사원 - 쁘람바난 사원(Candi Prambanan)

족자카르타에는 반드시 구경해야 할 사원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너무도 유명한 불교 사원 보로부드르.
그리고 또 하나는 힌두 사원인 바로 이 쁘람바난이다.

보로부드르가 실은 족자가 아닌 마글랑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족자 시내에서 1시간 이상 차를 빌려서 이동해야 한다면,
쁘람바난 사원은 20-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굳이 차를 빌리지 않고 택시를 이용해도 족자 시내에서 부담없는 요금이고,
트란스 족자를 이용해서 3000루삐아 정도만 들여도 갈 수 있다.
쁘람바난 사원은
9세기 경 마따람 왕조에 의해 세워진 힌두 건축물이다.
현재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무슬림인 겉으로 보기에 이슬람 국가인
이 곳 인도네시아지만
무역에 의해 이슬람이 차츰 전파되어
13세기 최초의 이슬람 왕국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불교와 힌두교가 융성하던 곳이었다.

사원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내국인과 외국인 매표소가 따로 있다.
입장료 가격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내국인이 우리 돈 몇 천원 정도인데 비해, 외국인은 7배 가량 비싸다.ㅜㅜ

지난 2006년에 족자에 큰 규모의 지진이 강타했다.
그 때 상당수의 탑들이 무너지고 현재까지 복구가 안되고 있다.
아직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보고 있노라니 안타까웠다.

쁘람바난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힌두 사원으로 손꼽힌다.

9세기에 세워진 쁘람바난 사원은 1800년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의해 발굴 되었다.
16세기의 지진과 최근 2006년의 지진, 잦은 약탈 등으로 인하여
탑들이 파손되어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벽면에 새겨진 조각상들의 모습
인도의 힌두 경전에 나오는 서사시 라마야나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힌두교가 다수인 발리에서도 곳곳에서 이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족자에서도 이 곳 쁘람바난 사원의 공연장에서는 라마야나 전통 공연을 한다.

자바섬에는 쁘람바난 사원과 관련된 유명한 전설이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Loro Jonggrang공주와 관련된 전설이 그것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Bondowoso 왕자가 공주에게 혼인을 청해온다.
악마의 비호를 받는 Bondowoso왕자의 제안을 차마 거절할 수 없는 공주는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단, 하룻밤 안에 천개의 사원을 지으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다.

왕자는 악마들의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999개의 사원을 단숨에 완성한다.
다급해진 공주는 닭들이 아침을 알리는 울음을 울게 한다.
아침이 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악마들이 달아나자
왕자는 1000개의 사원들 중
단 한 개의 사원을 완성하지 못한다.
나중에 공주의 속임수임을 알게 된 왕자는 매우 화가 나서
결국 공주를 돌로 변하게 하여
마지막 1000번째 사원으로 만들어 버렸다.

하늘을 찌를 듯 뾰족뾰족하게 솟은 쁘람바난 사원의 모습과
제법 어울리는 전설의 내요이다.
악마들이 단 하룻밤만에 완성한 사원
쁘람바난...

그 신비와 경이로움을
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사원 안 쪽으로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노을과 어우러진 사원의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뜨거운 한낮에 가는 것보다 오전일찍 또는 오후쯤 가서 사원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원 내에 그늘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한 낮에 구경하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쁘람바난 사원 바로 옆에 위치한 야외 레스토랑에서
쁘람바난 사원의 night view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것도 색다른 묘미
매주 두 차례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전통 공연도 함께 열린다.
야외 레스토랑에서 멀리 우뚝 솟은 쁘람바난 사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은은한 조명에 신비로운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쁘람바난 사원 관람을 계획중이라면
날짜를 맞춰 유명한 Ramayana 전통 공연도 함께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쁘람바난 사원과 보로부드르 사원은 인도네시아 내의 같은 사업체가 관리하고 있다.
PT. taman wisata candi
BOROBUDUR, PRAMBANAN RATU BOKO
tel : 0274-496-408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점 쁠렘골렉(PLEM GOLEK)

Pelem golek

인도네시아에 왔다면 호텔음식이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아닌
맛깔스러운 현지음식을 맛보는 것이 인지상정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맞는 현지 음식점 Pelem Golek이라는 레스토랑이다.


음식점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단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시원한 공기와 함께 맛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야외공간이 있다.

 
모기 퇴치약을 바르거나 긴소매 옷을 입을 것 ㅎㅎ
개미나 벌레에 물릴 수 있다.

한국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열대 과일로 만든 주스들
아보카도 주스나, 망고 주스, 구아바 주스 등을 마시며 비타민 보충하기.
이깐 바까르(Ikan bakar)라고 하는 민물생선 구이, 매콤달콤한 양념이 맛있다.
메뉴 선택이 고민이라면 Ayam이라고 써진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닭요리의 경우 실패할 확률이 적고 한국인의 입에 맞는 편이다.
왼쪽 아래에 있는 빨간 양념은, 현지인들에게 김치와 같은 존재인 삼발소스.
붉은 고추에 새우나 마늘 등을 첨가해 만드는데
 아주 매운 맛부터 적당히 매콤한 맛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족자카르타의 일식집 타키가와(TAKIGAWA)

족자카르타의 일식집 Taki Gawa

인도네시아에는 꽤 많은 일식집이 있다.
Hoka-hoka bento라는 레스토랑은 일식 도시락메뉴를 패스트푸드화하여
어린이들, 젊은이들에게 매우 인기있어 작은 도시까지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다. 
또, XO는 스시와 샤브샤브 두 가지 버전의 레스토랑을 만들어 
큰 도시들에 프랜차이즈를 두고 고급화 전략을 통해 영업하고 있다.

 위의 두 레스토랑처럼 인도네시아 전역에 퍼져있는 한국 음식점이
아직은 없는 상태여서 안타까울 뿐,
일식집은 당당히 일본음식 전문점으로 가게를 연다.
그러나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한국 음식의 경우
 Korean & Japanese food라 간판을 내걸고
꼭 일식을 끼고 레스토랑을 열기 마련이다. ㅎㅎ
뭐 점점 한식 전문 음식점들이 생겨나고 있긴 하지만...
다음에는 족자의 유명한 한국식당 대장금과 신라 레스토랑도 포스팅 해야지... 

 지난 4월 일식 전문점 타끼가와가 족자에 문을 열었다.
대학생들이 대부분인 족자에 고급스러운 일식집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한 번 큰 마음 먹고 찾아가 봤다.
모던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입구
왼쪽에는 주차장이 있다.
족자에서 꽤 오래되고 유명한 RNB라고 하는 수입코너 겸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 RNB 근처에 위치해 있다.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내부
물이 흐르게 설계된 벽면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실내와 야외, 그리고 안쪽에 룸까지 갖추고 있는 꽤 넓은 레스토랑

붉은 등의 룸으로 안내 받았다.
종업원들은 나를 일본인으로 알고 열심히 서툰 일본어를 건네고 있었다.

요 붉은 빛 때문에 음식 사진이 모두 벌겋게 나왔다.ㅜㅜ


타끼가와 롤이라고 하는 추천 메뉴,
날치알을 얹은 마키스시였다.


우나기 롤은...
한국에 비해 장어가 너무 작다 ㅠㅠ

씨푸드 샤브샤브
비프와 씨푸드 혹은 두 가지 모두를 주문할 수 있다.
국물이 인도네시아답게 달착지근했다.


후식으로 초콜릿 밀크
따뜻한 초콜릿이 스르르 흐르는 것이...
아, 또 생각난다. ㅠㅠ

1주따(우리 돈으로 12만원 정도)가 넘으면 앞으로 15% 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쉽 카드를 발급해 준다.
스시 가격대는 Rp40,000~100,000
샤브샤브는 Rp120,000~160,000

족자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빠랑뜨리띠스(PARANGTRITIS)

Parangtritis beach

족자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Paris(Parangtritis)


족자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40여분 차를 달리면
인도양을 만날 수 있다.
이름하여 빠랑뜨리띠스 해변.
이곳 사람들은 줄여서 ‘빠리스’라고 부른다.

이곳은 세계적 명소 발리해변이나
이름난 다이빙 포인트 마나도와 같은
아름다운 해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투박하고, 거친 바다가 있다.

하지만 시내 가까운 곳에 이렇게 탁 트인 바다가 있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
오토바이와 노점상,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면 이렇게 드넓은 인도양을 만날 수 있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을 느끼면서 노을을 볼 때의 아름다움이란...


가만 있어도 더운 적도의 인도양.
이럴 땐 해변에서 말을 타고 한 바퀴 모래사장을 구경할 수 있다.
20.000루삐아의 저렴한 비용으로 신선이 될 수 있다.

명사길 니근 말이 취션을 빗기 시러~
취한 신선이 된 듯한 기분으로 말을 타고 바다위를 달리는 느낌이란~ 캬아!
바다할 겻태 두고 해당화로 가자꾸나!! 이럇~!
ㅎㅎㅎ

시원한 바다 바람을 쐬며 말도 타고 구경을 실컷 했으니,
갈증을 달래 볼까?
이미 여러 호객꾼 아주머니들이 코코넛을 마시라고 유혹하신다. ㅎㅎ
가격 흥정을 하고나면 저렇게 바로 즉석에서 신선한 코코넛을 잘라 주신다.

온대의 기후에 살면서 열대과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특히 기대를 걸고 있었던 열대과일 코코넛!!
난 정말 코코넛 열매는 무슨 시원하고 달콤하고, 쫄깃한 젤리까지 씹히는
모 음료 '**팜'과 같은 맛이 날 줄 알았다. ㅠㅠ 
하지만 이 밍밍한 맛이란...ㅎㅎ
외국인 역시 우리나라 무지개떡에 대한 기대감이 크단다.
먹고나선 밍밍함에 실망한다나 뭐라나? ㅋㅋㅋ

함께 해변에 간 우리 Fitri선생님.
한국어학과 D3 2회 졸업생으로 지금은 조교 업무와 함께 수업도 맡고 계신다.
한국에 가신 적도 없으신데 한국말도 엄청 잘하시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
꼭 피트리 선생님 소원대로 한국에서 장학금이 제공되는 대학원에 진학하시길...

ㅎㅎ 즉석에서 헤나 문신도 받을 수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헤나꾼 아저씨들이 빠리스 해변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계셨다.

헤나가 예쁘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 ^^


시선을 확 사로잡을만한 눈부신 아름다움은 없지만,
족자와 인근 지역 주민들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친근한 해변
빠랑뜨리띠스.
한 번 가 볼만한 곳인 듯하다.

인도네시아의 한국식당 '신라 레스토랑'

족자의 한국음식점1- 신라 레스토랑

족자에는 유명한 한국식당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하야트 호텔 근처에 위치한 200석 규모의 대장금.
(장금이 옷까지 차려입은 종업원들이 한국 냄새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의 홀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오나라 오나라~ 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는 Ring road utara에 위치한 신라 레스토랑이다.
현지 음식점에 비해서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
나는 학교에 한국손님이 오시거나 특별한 날에만 한국식당을 찾곤한다.
아, 그리고 대장금은 한인 사장님께서 운영하시고,
신라는 인도네시아인이 운영한다.
외부 모습. 오른쪽에는 Happy puppy라는 큰 노래방이 있다.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ㅁ자 형태로 룸까지 완비되어 있다.

한국인 뿐 아니라 현지인 손님들이 매우 많다.
메뉴도 한식,일식,중식,인도네시아식까지 무척 다양하다.

두부김치
딤섬도 하나 주문해 볼까?

참이슬은 찾을 수 없었고,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했다는 바람소주가 있었다.
달콤한 중국술 맛이 났다.

불고기! 현지인들 입맛에 맞게 달착지근하다.

며칠 전부터 어찌나 냉면이 먹고팠던지... ㅎㅎ

자장면에 탕수육 깐풍기까지 없는게 없다. ㅎㅎ
그나저나 이 많은 메뉴를 다 가능하다니...
주방장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거지?

인도네시아 음식에 잘 적응했지만,
한국음식이 너무나도 먹고픈 날에는 반드시 찾게되는 이곳
신라 레스토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