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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일 화요일

Korean Singing Competition@대장금 식당

한국노래경연대회
23.OCT. 2011

매년 열리는 한국어학과의 가장 큰 축제 한국의 날이 다가왔다.
축제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일요일,
한국노래경연대회 예선이 대장금 한국식당에서 펼쳐졌다.

9시에 시작되는 노래자랑,
우리 학생들은 아침 6시부터 집합했다고...
나는 이번 한국노래경연대회에서
한국어 발음과 억양 등을 평가도록 부탁받았다.


대장금 식당 입구의 포스터
지난 한 달간 노래경연대회 참가를 접수받은 신청자가 50여 명.
이 날 총 49개팀이 참가해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식당의 안쪽 부분을 무대로 사용했다
일요일 외식업 장사는 대목일텐데
아침부터 저녁시간까지 식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대장금 사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 날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사람은 세 명.
왼쪽 나, 가운데 보컬 트레이너 그리고 퍼포먼스와 의상을 심사할 사니 선생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참가자가 49팀...
아침 9시에 시작된 행사는 저녁 7시에 끝이났다.
슈스케 심사위원이라도 된 것 마냥 이것저것 콕콕 잘못을 지적하던 나는
너무 피곤해서 쓰러질 지경이었다 ㅎㅎ
그리고 다음날 9시 수업 들어갔다는...

오픈 행사로 우리과 사물놀이 동아리의 공연이 있었다.
꽹과리 담당의 텐텐, 사물놀이의 리더를 상쇠라고 부르는 것 맞나?
이쪽저쪽을 번갈아 보며, 신나게 악기를 두드리는 밝은 얼굴의 텐텐을 보면서
나도 절로 어깨춤이 덩실덩실 ㅎㅎ
신명나는 우리 가락 한 마당에 모두들 흥이 절로 났다

이 날 진행을 맡은 3학년 학생들,
남학생 요기와 여학생 노르웨기아
7학기 학생들 중에 성격도 밝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항상 눈에 띄던 친구들이다
이 날 행사 진행도 어찌나 재치있고 재미있게 하던지...

한삼춤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

부채춤 동아리의 공연

2NE1의 노래를 멋지게 부르던 고등학생들
다시금 K-pop의 인기를 실감한 하루
아니 어쩜 춤과 노래와 의상과 분위기까지 저렇게 흡사하게 따라하는지...
인도네시아의 어린 학생들, 매일 밥먹고 한국 노래와 춤연습에 매진하는 것 같았다.

기타 연주실력이 뛰어났던 밴드의 무대
'외톨이야'를 어찌나 멋지게 부르던지
우리 여학생들은 꺄~악 꺄~악
정말 어려보이는 참가자들
대세는 2NE1이었다.
47개 팀의 참가자들 중에 lonely를 부른 팀이 5팀,
it hurts를 부른 팀이 3팀 ㅎㅎㅎ

참가자들과 스태프들에게 간식이 주어지긴 했지만,
행사장소가 식당인만큼 맛있는 요리도 사 먹을 수 있었다.
무대 뒤켠에 마련된 스탠드에서 한국음식 짬뽕, 떡볶이 등도 먹을 수 있었다.
이 날 한인 사장님 중에 한 분이 고생한다고 떡볶이도 사주셨다.


인도네시아의 한국식당 '대장금'의 자랑
직원들 모두는 장금이 복장 ㅎㅎㅎ


우리과의 라이벌, 바로 우리 학과 사무실 건너편에 위치한 일본어학과 학생들의 무대였다.
일본어를 전공해서인지 발음에 nasal sound가 너무 많이 사용되어서
일본어인지 한국어인지 헷갈렸지만 
그래도 귀여운 학생들의 무대였다. 



이렇게 총 49개의 팀 중에서 11월 1일과 2일 노래자랑 본선에 진출하는 팀은 모두 8팀
나와 다른 선생님들, 그리고 한인분들의 평가까지 모두 종합해서 총 8팀을 선발했다.
다들 실력도 쟁쟁하고 한국노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드러나보여서
누구를 떨어뜨리고 누구를 붙이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거의 대부분이 한국의 최신 댄스음악이었지만,
이승철과 이은미같은 가수들 노래도 등장해서 반가웠다. ㅎㅎ
한국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한국인인 우리들과 한국정부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