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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7일 일요일

족자카르타에서 집구하기

족자카르타에서 집구하기

한국의 유학생들로부터 주거에 관한 문의를 가끔 받는다.
나도 지난해 7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마음에 드는 곳을 구하기 전까지 발을 동동 굴렀던
경험이 있기에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유학생의 심정으로 간단히 주거에 대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호텔형 숙소
Wisma MM UGM

가자마다 대학교 근처에서 가장 높고 좋은 건물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많이 묵으며 외부인에게도 호텔형식으로 개방한다.
standard, deluxe, executive 세가지 수준의 방이 있으며
각 가격은 장기숙박의 경우 한 달에 2주따, 2.8주따, 3.5주따로 비싼편이다.
4개월씩 계약할 때 위의 가격이 적용되며,
만약 하루만 묵을 경우 하룻밤에 4만~7만원선

한가한 로비모습. 
 항상 1층 식당에서 은은한 노랫소리가 들려오며,
매일 밤, 랩탑을 두드리는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인, 한국인 등을 볼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을 100,000루삐아 주고 신청할 경우 바로 이 로비에서 와이파이가 잡힌다.
(매일 밤, 모기 물려가며 밤늦도록 인터넷을 했던 지난 모습이 떠오르는군...)

2층에서 바라본 로비
 왼쪽의 입구로 들어서면 사진 상단이 왼쪽이 된다. 간단한 편의점이 있고,
사진의 오른쪽, 즉 건물의 정면에는 레스토랑과 24시간 커피숍, 안내데스크가 있다.
사진의 하단에 경비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레스토랑 가격 역시... 비싼 편!
나시고렝 한 그릇에 4~5천원

디럭스 룸의 모습이다.
모든 방은 크기가 같으며, 인테리어 수준만 다르다고 들었다.
혼자 살기에는 적당한 방. 하지만 갑갑할 수도 있다.ㅜㅜ

사진은 더블침대가 놓인 방이지만, 싱글침대를 2개 놓은 방도 있다.
나는 나머지 공간을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싱글 침대 하나를 빼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는 달밤에 체조? ㅎㅎ

욕실은 없었지만,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던 화장실
온수도 잘 나온다
1학기 정도만 족자카르타에 유학 오는 것이라면 권하고 싶은 숙소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하며, 직원들 모두 상냥하고, 1주일에 한 번 청소도 해 준다.
1층의 공용주방을 쓸 수 있다.
현지 물가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라 고급 숙소에 해당하며,
호주, 일본인 또는 현지인 중에서도 부자학생들이 옆방 이웃이 될 것이다.



가장 인기있는 꼬스(한국의 월세)
BUGENVILL

북앤빌은 1, 2, 3의 총 세 개의 건물이 있으며
1의 경우 남성 전용, 2의 경우 여성 전용, 3의 경우 남녀 혼합의 형태이다.
아래 사진은 2의 모습이다.

입구모습. 3층짜리 건물로 주변에 피시방이나 간이 음식점들이 잘 발달해 있다.

1층의 공용주방을 쓰는 것은 동일하지만, MM UGM보다 훨씬 넓어서 좋다.
모든 가구가 풀옵션으로 들어가 있으며, 물론 에어컨과 온수도 사용 가능하다.

옷장과 화장대의 모습

욕실도 넓은 편. Bugenvill3보다는 오래된 편이라 깔끔한 맛은 없지만,
관리해서 사용하기 나름일듯.

공용거실의 모습. 한 층에 대략 4~5개의 방이 있는 듯하다.
매니저가 관리를 하며, 이곳 역시 1주일에 한 번 청소를 제공한다.
한달씩 계약 가능하며, 월 2주따


Bugenvill3 사진

파란색이 마음까지 시원한 bugenvill3 입구 모습

실내로 들어가면 ㄷ자 형태로 방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보다 밝은 분위기인데 어둡게 나와서 아쉽다.
내부역시 파랑이 ㅋㅋ


"화장실, 너마저......!"
ㅋㅋㅋ 역시 파랗다.
다소 정신은 없어도 시원해 보이고 깨끗해 보인다.
북앤빌3을 보고 나서는 아, 정말 여학생들이 좋아하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월 2.5주따
나는 MM UGM을 선호하는데, 같이 근무하는 다른 여 선생님은 북앤빌이 더 좋단다.


족자카르타에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

이건 유학생이 살만한 집은 아니므로 간단히 소개만하고 패스
주로 돈많은 일본인이나 호주인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40평, 50평 형으로 방이 4~5개씩 되는 럭셔리 아파트다.
한 달 임대비는 5주따~7주따 정도
들어갔다가 놀라서 입만 함빡 벌린 채 나왔다.
ㅋㅋㅋ


현지인들의 집은 어떨까?

오래된 2층집. UGM교수들이 많이 사는 관사의 모습.

요런 집이 바로 중산층 현지인의 집 형태.
한국어학과 현지여학생들 중 멀리서 유학온 경우,
마음맞는 서너명의 친구들끼리 모여서 1년치 집을 함께 임대해서 사는 경우도 있다.
가격은 집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경우 1년에 200만원 정도의 집에 살고 있으며,
가구가 있는 경우는 더 비싸다고 한다.
집세는 1년치를 한꺼번에 내는 것이 원칙이다.

학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독주택의 형태.

물론 1년 계약에 3~400만원 혹은 그 이상하는 고급 주택의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4킬로미터쯤 떨어진 외진 곳에는
한인들이 많이사는 고급주택촌도 있다고 한다.
빌라단지 내에 수영장도 있고, 공기도 좋고, 전망도 좋은...
자동차에 기사와 가정부도 여럿 두신 자랑스러운 부자 한인들 ㅋㅋㅋ

물론, 다수의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한달에 3만원~10만원하는 월셋방에서 지내기도 한다.
그러니까 집구하기는 발로 뛰고 직접 찾아보기 나름.
자신의 여건에 맞게 다양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이곳 족자카르타인 듯 싶다.

위의 글은 어디까지나 외국인, 그리고 여학생의 기준으로 놓고 본 주거의 형태들이었다.
일단 초기 적응기에는 안전하고 편한 곳에 묵다가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면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많이 사는, 정이 넘치는 저렴한 꼬스나
현지식 홈스테이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밖에도 족자에서 꼬스를 구하는 팁!
언어수업이나 학기가 개강하기 전에 미리 와서 호텔에서 지내면서
학교 주변을 직접 발로 뛰며 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에어컨과 단독 화장실의 기본옵션을 지닌 꼬스의 경우
학교 근처라면 10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학교에서 멀어질 경우 5만원대에도 구할 수 있다고 함.

그리고 또 한가지.
구글인도네시아 사이트에서 jogjakarta kos를 검색
온라인상으로도 사진을 보며 원하는 꼬스를 구할 수 있다.

UGM 주변은 모두 꼬스 천국이지만...
직접 구하는 것이 막막한 경우
Jl.Flamboyan, Jl.Pandega, Jl.Klebengan, Jl.Kaliurang
등의 거리에 꼬스가 많이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