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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5일 일요일

Tropical Green Christmas

족자카르타의 성탄절 모습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하면 떠오르는 거리의 캐롤, 하얀눈, 털달린 옷, 장갑 등은
이곳 족자카르타에서는 아무래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이곳은 우기가 한창이라 매일 한차례씩 비가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덥거나ㅎㅎ
 두리안과 람부탄, 망고스틴이 한창 맛있을 때이다.

열대기후 속에 있다고 성탄절 기분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실은 족자 시내 곳곳의 대형몰이나 호텔 등에 들어가 보면 사정이 또 달라진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이 곳은 보통 거리에선 크리스마스 시즌임을 전혀 느낄 수가 없지만,
이렇게 커다란 건물 안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각종 시즌세일이 한창이다.
쇼핑몰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해 놓은 모습
말리오보로몰
전혀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거리와는 대조적이다

보라색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색다르구나

쉐라톤 호텔의 심플한 크리스마스 트리


쇼핑몰 안에 설치된 무대에서 라이브 음악이 원래 자주 공연되기는 하지만,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니만큼 캐롤이 흘러나왔다

아, 캐롤 들으니 마음이 싱숭생숭
코끝, 발끝이 시릴 정도로 추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크리스마스는 추워야 제 맛이니까...


예쁘게 조형물 꾸며 놓은 모습들
솜으로 만든 하얀 눈 ㅎㅎ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가끔 한국은 얼마나 추우냐고 묻는다.
태어나서 지금껏 눈을 한 번도 구경한 적이 없는 이 친구들에게 겨울은 동경의 대상
추울 때는 영하 15도 정도까지 내려간다고 했더니, 입이 쩍 벌어진다.
그런 곳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 수 있느냐며...ㅎㅎ
하긴 이 친구들은 비 오는 날 기온이 25도 정도로만 내려가도
콜록콜록 거리고 감기에 걸리니까 말이다 ㅎㅎ
매일 학교, 집, 학교를 왔다갔다 하다가 모처럼 몰에 나오니 나도 기분 업
아, 스키장 가서 신나게 보드 한 번 탔으면 좋겠다. ㅠㅠ


족자카르타 호텔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케익과 쿠키, 초콜릿 판매 행사가 한창이었다.
이렇게 호텔 로비에 진짜 초콜릿으로 만든 대형 초콜릿 집을 전시해 놓고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었다.
특히 나의 눈길을 ㅜㅜ


아아악.... 주변에만 가도 퍼지는 달콤한 초콜릿, 과자 냄새에
이미 내 혀는 무조건 반응 중 ㅎㅎ

쿠키는 5만 루삐아에서 10만 루삐아 정도
케익은 15만 루삐아에서 20만 루삐아 정도
늘 다이어트 중인 나는...
구경만 하는거지 뭐...
ㅎㅎㅎ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모처럼 선생님들과 분위기 좀 내보기로 했다.
늘 집에서 고구마와 당근만 드시는 울 진화 쌤이랑
귀국 전 급다이어트 중이라 늘 굶기 일쑤인 혜나 쌤이랑 ㅎㅎ
노보텔 저녁 디너를 예약하고 고고씽
갖가지 요리를 갖다 놓고 하우스 와인까지 한 잔
제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 보았다.
한 해도 마무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이번 성탄절이 족자카르타에서 보내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졌다.
나의 바람대로 내년에는 한국에서 연말 분위기 팍팍 느끼며 진짜 추운 성탄절을 
보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여름 옷을 입고 설 날도 올해가 마지막이겠지...

나는 이렇게 족자카르타에서 성탄절을 마무리 했다.
남은 연말동안 새해 계획도 알차게 세우고
더 멋진 2012년을 맞으리라!

아, 한가지 더!
작년에 느낀건데...
한국은 성탄절 끝나기가 무섭게 1월 이전에 모든 트리와 장식들을 싹 거두고
새해 분위기로 다시 교체하지만,
족자카르타는 성탄절 장식이 1월 말 그 이상까지 간다 ㅎㅎ



2011년 12월 4일 일요일

족자의 술탄 왕궁 끄라똔( KRATON)


족자를 다스리는 술탄이 사는 왕궁 끄라똔
(KRATON)

Istimewa Jogjakarta
족자카르타를 지칭할 때 반드시 앞에 붙는 수식어가 있으니, 바로 이스띠메와
즉, 특별하다는 뜻을 지닌 단어로서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의 지배를 받지 않는
특별자치구인 것이다.
그래서 중부자바에 위치해 있음에도 족자는 행정구역상 중부자바가 아니라
특별자치구 족자카르타로 따로 분류된다.
아직도 족자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존경과 흠모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족자의 술탄 Hamengkubuwono 10세와 그의 가족들이 거처하는 끄라똔 그곳이 궁금하다.



(족자의 술탄 지배체제가 현재 당면한 문제점이 실린 기사 하단에 첨부)

여행자의 거리 말리오보로를 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커다란 광장 두 개를 지난다. alun-alun utara & alun-alun selatan 북광장과 남광장 ㅋㅋ
많은 노점상들과 데이트 중인 연인들,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을 지나면
술탄과 가족들이 아직도 거처하고 있으며,
박물관으로 한 켠이 개방되어 있기도 한 바로 이 곳 끄라똔에 도착할 수 있다.
끄라똔 입구
끄라똔 주변에는 상점, 사원, 현지인들의 집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소 혼잡할 수 있다.
사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오전에 관람할 것.
아, 그리고 샌들이나 반바지, 우산 등의 착용이 금지된다.

끄라똔 내의 연회장
중요한 연회가 이 곳에서 열린다고...

내부는 천장이 매우 높고, 화려했다.
들어갈 수는 없고 입구에서 사진만...

술탄이 지나다니던 복도

박물관
끄라똔 안에는 옛날 술탄들의 초상화와 그들이 쓰던 왕궁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로부터 선물받은 것들을 전시해 놓은 곳은
볼거리도 많고, 흥미로웠다
나도 여자라고 크리스탈이나 아름다운 왕실용 식기구들에는 눈이 절로 갔다.

인테리어가 독특한 건물
뱀이야 용이야?

소박한 가마도 전시되어 있고

오후의 어느 일정 시간이 되니 티타임인지...
아낙들이 갓 만든 따끈한 차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에서 나이든 노인이 종을 치며 길을 안내하고
엄숙하고도 점잖은 모습으로 아낙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곳은 술탄의 집무실로 쓰였던 곳이라고...
넓은 책상과 실제 술탄이 쓰던 필기도구, 약간의 책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초대 대통령 수카르토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 했을 때
술탄이 이곳에 앉아 함께 회의를 했다는 내용의 비문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붕 아래쪽 장식이 엄청 화려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단청 못지 않은 듯.

인도네시아가 1949년 네덜란드로부터 350년간의 식민지배를 마치고
독립을 이뤄낼 때 큰 공을 세웠다는 하멩꾸부워노 9세.
마따람 왕조의 맥을 잇고 있으며 네덜란드나 일본의 침입을 받은 적 없는 족자였지만,
자신의 소유지와 재산을 내주며, 인도네시아 독립의 틀을 마련하셨다고...
UGM이 설립된 그 넓은 토지도 모두 술탄의 재산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민족 학교를 세우기 위해 술탄이 땅을 내놓았다고...
아직까지도 족자 사람들에게 많은 지지와 존경을 받는 분이다.
이분의 자상함과 비범함 관련한 일화들이 퍼져 있을 정도...


현재 술탄은 아들이 없어 뒤를 이을 후계자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더욱이 중앙 정부의 압박도 점점 심해지는 형국이고,
술탄 왕과 그의 가족들이 여러가지 사업을 하면서 생겨난 여론들까지 합세하면
앞으로 족자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백 년은 족히 되어보이는 거울을 끝으로 끄라똔을 빠져나왔다.

인도네시아의 넓은 영토와
강력한 중앙집권을 이루지 못하고 지방 호족 세력들이 각각 다스렸던 것들을 생각한다면
커다란 규모의 왕궁과 화려함을 기대하고 방문하기 보다는
역사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끄라똔을 방문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끄라똔을 빠져나와서 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왕이 그날 밤 함께 할 여인을 간택하는 장소였다는
별궁 따만사리(Taman sari, 물의궁전으로도 불림)로 이동하여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족자지방정부

왕정체제 당연직? 민주주의 직접선거냐?
뉴스일자: 2010년12월17일 17시09분

특별자치도 족자 지방정부 주지사 문제로 정계논쟁과 데모가 들끓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그 어느 기사보다도 심각하게 족자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문제에 대하여 심층보도 하고 있다.
족자카르타 이슈는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로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나 문제의 발단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왕정체제 당연직 주지사 선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크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특별지구는 신질서 시대, 즉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오르데 바루 때까지 자카르타를 비롯한 아체, 족자, 파푸아와 서 파푸아가 지정되어 있다.
SBY 중앙정부 왈(曰)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민주 공화국 체제다. 그러므로 족자 술탄이 주지사를 당연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족자 특별지구 주지사 선출도 다른 주 주지사나 군수 선출하는 것처럼 직접 주민선거를 통해 뽑도록 하는 선거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민주주의 공화국 헌법 체제하에서 하멩쿠부워노 10세와 빠꾸알람 9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족자의 법률적 지위가 특별지구로 유지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족자 지도자는 아직까지 하멩쿠부워노 10세 술탄이지만 주지사 선출 방법은 직선제를 해야 한다는 것.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지사및 부지사 직선제 법안을 국회로 넘기는 것으로 일단락 되고 있다. 족자 특별지구 문제는 결국 족자 지방의회를 거쳐 자카르타 DPR 국회로 넘어가게 되었다.
정부는 족자 특별지구 및 술탄 지위를 그대로 유지토록 하되 주지사와 부지사는 주민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하려는 최종 계획이다.
족자 지방정부 왈(曰)물론, SBY 대통령의 주지사 직선제 발언은 틀린 말은 아닐지라도 족자 주민들의 정서는 전혀 다르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족자 주민들은 유도요노 대통령 정부를 향해 큰 반발하고 있다.
족자 시민들은 족자 지방의회 앞에서 주지사 직선제 반대 시위를 하면서 “족자는 특별지구냐 아니면 독립이냐”고 항의하면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중앙정부는 족자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데모하고 있다.
족자 주민들은 하멩쿠부워노 10세 술탄과 빠꾸알람 9세가 별도의 주민 직접 선거를 거치지 않고 족자 특별지구의 주지사와 부지사에 오르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족자 하멩쿠부워노 10세는 족자특별지구 체제의 문제는 1945년 독립 이전의 역사에 기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도네시아가 350년 이상 남의 나라 지배를 받고 살았지만 족자 만큼은 마타람 왕국 시대부터 한번도 식민통치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인근의 말레이시아처럼 왕국체제에 공화국 체제를 가미한 수상제가 인도네시아의 전통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술탄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원하면 직선을 해도 좋다는 의견을 내 놓고 있다. 그러나 부 주지사인 빠쿠 알람과 대다수 주민들은 직선은 무슨 직선이냐고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족자 주민들의 여론도 당연직 제도와 직접 선거 가운데 당연직이 80%에서 최근 54%로 떨어졌지만 과반수가 주지사및 부지사 당연직 제도를 이어가자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는 ‘족자 특별지구’라고 시인했다.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족자 특별지구 법은 최초 인도네시아를 건립할 때 이미 헌법에 특별지구를 시인했고 그 제도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정치적배경
족자의 문제는 현 하멩쿠 부워노 10세의 정치적 거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그가 골카르 당 아브리잘 바크리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메트로 TV 사장, 즉 수리오 빨로라는 정치인과 무슨 Nasional 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단체는 정당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가입하고 있어서 정당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전국 지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큰 정치인 모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래서 막강한 정치집단으로 변할 수 있어 이찰 골카르당 총재와 유도요노 대통령의 민주당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족자 머라피 화산 이재민 지원도 중앙정부, 지방정부 따로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특수한 이원적인 지원체제가 족자지역을 행정관리하고 있다.
유도요노 대통령이 족자를 가면 주지사 사무실을 가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임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본다.
정치 평론가들은 “88.6% 의 족자 주민들은 현 하멩쿠부워노 10세 술탄이 족자 주지사가 되는 것을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어떻게 족자가 특별지구의 지위를 얻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다. 단지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반하는 왕정 시스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직선제를 거론하는 것도 아닌데 왜 지금와서 재론하는 것은 정치적 저울질이 아니겠냐”고 전하고 있다.
족자 주지사 술탄 당연직이냐 직접선거냐를 놓고 국회에서 각 정당은 정당대로 자기들의 찬반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ICMI 라고 하는 이슬람 종교 단제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ICMI 라는 이슬람 단체는 전 수하르토 대통령 당시 무하미디아와 나흐다툴 울라마라고 하는 양대 인도네시아 이슬람 조직의 힘을 와해시키기 위하여 조직한 일종의 관변단체로 전 하비비 대통령이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 정부가 ICMI란 이슬람 지도자 단체를 통해 다뤄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전 헌법재판소장은 “족자 술탄의 당연직 문제를 바꿔라”라고 주장했다.
유도요노 대통령 정부와 당정 협력을 하고 있고 사무총장에는 아브리잘 바크리이 맡고있는  Setgab 이라는 기관도 비공개로 회의를 하면서 주지사와 부지사를 2명으로 하는 절충안을 낼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haninpost.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2011년 12월 3일 토요일

인도네시아의 결혼식

인도네시아의 결혼식


인도네시아 친구의 친구가 결혼식을 올린다고 해서
나는 운좋게도 인도네시아의 결혼식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결혼식장 입구 모습
커다란 강당같이 생긴 결혼식장이었는데, 호텔에서 하는 경우도 많고,
인근 대학교나 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고...

우리나라와 똑같이 입구에는 접수대(?)가 펼쳐져 있었고
가족들이 그 곁을 지켰다.
현대식 결혼이라 아쉽게도 가족들 모두 전통의상이 아닌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손님들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앙파오라 불리는 축의금을 전달한다.
그러면 부채나 손수건, 작은 타월 등의 아기자기한 선물을 내놓기도 한다.
앙파오는 친구가 내고 선물은 내가?? ㅎㅎ
귀여운 타월이었다.




저 멀리 무대에 행복해 보이는 신랑 신부가 있었다.
커다란 웨딩 케익도 보이고, 
한 켠에는 악기 연주자들도 있고, 
홀에는 각종 음식 스탠드와 많은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역시 인도네시아 스타일!
천장이 무척 높다.
날씨가 더운 이 나라는 천장을 매우 높게하여 건물을 짓는다.
집에서도 의자나 책상 놓고는 형광등을 갈지 못 할만큼 일반 가정집의 천장도 매우 높다.

결혼식이 화려하고 으리으리했다.

두 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십시오~~
식 끝나고 단체사진 찍는건 당연하고!


음식 스탠드에 인도네시아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었다.
Mie bakso라 부르는 음식
미트볼과 면이 담겨져 있고, 따뜻한 육수를 부어 먹는다.
인도네시아도 우리처럼 결혼식 날에는 면을 먹는 풍습이 있나해서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ㅎㅎ
희야의 접시, 역시 골고루 듬뿍도 담아왔구나!
참석 인증샷도 한 장! ㅎㅎ

예쁘고 화려하고 멋진 결혼식이었다.
인도네시아 전통 결혼식을 기대했던건 외국인인 내 욕심이었겠지?
우리나라도 거의 대부분 서양식 결혼식을 올리고,
민속촌에나 가야 전통결혼식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서양식 결혼스타일과 전통식 혼례가 조화되어
폐백이 아직까지 잘 지켜지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20대 중반을 지나고나니, 부쩍 주변에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대학생 때 2년간 웨딩홀 도우미 파트타임을 하며 생긴 형식적 결혼식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아직 지배적이기 때문에 나는 화려한 결혼식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예식장이 어떻고, 드레스가 어떻고, 혼수가 어떻고, 비용이 어떻고...
그 모든 것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공식적인 부부가 되어
행복한 새출발을 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족자카르타(JOGJAKARTA) 혹은 욕야카르타(YOGYAKARTA) 소개

족자카르타(Jogjakarta), 욕야카르타(Yogyakarta) 소개


족자카르타? 욕야카르타?


명칭
공식 명칭은 Yogyakarta로 표기되며,
현지인들에게는 족자카르타 혹은 줄여서 족자 라는 이름으로 더욱 널리 불린다.

행정구역
이스띠메와 족자
족자카르타는 행정구역상
수도인 자카르타, 2004년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아쩨,
그리고 파푸아와 더불어 특별 자치구로 여겨진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지배가 아니라,
술탄이라 불리는 지도자의 지배 아래에 있다.
족자카르타 내에서 술탄은 매우 존경을 받으며,
절대적 영향력을 행세하는 정신적 지주이다.

위치
적도의 에머랄드 목걸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그 인도네시아의 대다수 인구가 몰려있는 자바섬.
인도양을 뒤로한 채, 자바섬 남해안에서 내륙쪽으로 30여 킬로미터 들어가면,
지난 2010년 21세기 최대의 화산분출로 평가받는 Merapi(므라삐)화산 가까이 위치해 있다.

민족과 언어
수 백여 민족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지만
족자카르타는 자바민족이 대다수를 이룬다. 
성격이 온화하고, 농담을 좋아하며, 반드시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
자바 민족과 교류할 때는 웃음이 매우 중요한데,
잘 웃지 않는 사람은 '솜봉'이라고 부르며 거만하다고 여긴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교육도시답게 족자카르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다양한 민족의 학생들,
그리고 소수의 화교와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표준 바하사 인도네시아를 주로 사용하지만,
현지인들끼리는 자바어를 사용한다.
존칭이 없는 바하사 인도네시아와는 다르게 4개의 화계로 이루어져 있어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족자 여행을 한다면 식당이나 호텔 등의 여행지에서
'몽고~'라는 인삿말을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영어의 please정도에 해당하는 말로
매우 겸손하고 예의바른 표현이다. 
대체로 말이 부드럽고 느린 것이 특징이다.

종교
인도네시아인들은 신분증에도 종교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종교를 믿지 않을 자유는 없다.
종교가 없다고 대답하면 마치 나쁜 사람이라도 되는 것 마냥 매우 이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80퍼센트가 넘는 인구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지만,  
국교가 이슬람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국교로 6개의 종교를 인정하고 있다.
이슬람교, 기독교, 천주교, 불교, 힌두교, 그리고 유교를 종교로 인정한다.


교육의 도시 족자
인도네시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유학생들로 넘쳐나는 족자카르타에는
작은 도시 안에 17개의 대학교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의 명문 Universittas Gadja Mada(UGM)을 비롯하여,
UNY, UPN, UKPN 등의 대학교가 있다.
대학생들이 많은 도시답게 물가가 매우 저렴하며,
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흔히 한국의 천년 고도, 경주와 비교되는 족자카르타는
전통이 살아 숨쉬는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본연의 색채를 잃고 발달한 자카르타보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교통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무수히 많은 오토바이일 것이다.
이 밖에 택시와 트란스 족자라고 불리는 쾌적한 버스, 앙꼿, 베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택시 요금은 매우 저렴한 편이며, 2011년 현재 기본 요금은 5500루삐아다.
자카르타와 달리 교통체증이나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으로 머리 아플 일은 없다.
트란스 족자는 3000루삐아 가격에 환승까지 가능한 대중교통이며,
에어컨과 깨끗한 버스 내부를 자랑한다.
그 밖에 오래된 버스 앙꼿, 그리고 자전거를 개조해 만든 베짝이 있다.
여행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베짝은
관광객의 경우 보통 20,000루삐아 정도의 요금이면 이용할 수 있다.

주거환경
대학교 인근에 '꼬스'라 불리는 우리나라식 월셋방이 있다.
주로 대학생들이 3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고 살게 되는데,
기본 시설에 따라 가격은 천차 만별이다.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없는 경우 한 달에 200,000루삐아 정도.
우리 돈 3만원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한 달을 생활할 수도 있고,
풀 옵션에 쾌적한 방을 원할 경우,
(현재 Bugenvill이라고 하는 꼬스가 최고 가격이다.)
2주따가 조금 넘는다. 우리 돈 23만원 정도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현지식 단독주택에 주로 거주하며,
참고로 지진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고층 건물이 드문 편이다.
족자카르타에 5층짜리 아파트가 딱 하나 있다.
40평 이상으로 한 달 임대 가격은 4~5주따, 우리 돈으로 55만원 정도다.

숙박정보
족자카르타에는 저렴한 여행자 숙소에서부터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고급스러운 숙박을 원한다면, 5성급 하얏트와 쉐라톤 호텔을
인도네시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다면
4성급 족자카르타 플라자 호텔이나 산티카 호텔을
비지니스급의 노보텔과 이비스 호텔도 있으며,
배낭 여행객들을 위한 매우 저렴한 숙소는 100,000루삐아
우리 돈 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면 구할 수 있다.
여행지
발리 다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여행지이기 때문에
족자카르타에는 무척 많은 볼거리가 있다.
그 중에 가장 손꼽히는 곳들이...
술탄이 사는 끄라똔(Keraton),
그 옆의 따만사리 궁전(Taman sari),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불교 사원 보로부드르(Borobudur),
힌두 사원인 쁘람바난(prambanan),
므라삐 화산지역(Merapi),
여행자의 거리 말리오보로(Jl. malioboro),
은세공으로 유명한 꼬따그데(Kota gedeh),
인도양을 보고 싶다면 빠랑뜨리띠스 해변(Parangtritis)
등이 있다. 

쁘람바난 힌두 사원(PRAMBANAN)

족자카르타의 힌두 사원 - 쁘람바난 사원(Candi Prambanan)

족자카르타에는 반드시 구경해야 할 사원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너무도 유명한 불교 사원 보로부드르.
그리고 또 하나는 힌두 사원인 바로 이 쁘람바난이다.

보로부드르가 실은 족자가 아닌 마글랑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족자 시내에서 1시간 이상 차를 빌려서 이동해야 한다면,
쁘람바난 사원은 20-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굳이 차를 빌리지 않고 택시를 이용해도 족자 시내에서 부담없는 요금이고,
트란스 족자를 이용해서 3000루삐아 정도만 들여도 갈 수 있다.
쁘람바난 사원은
9세기 경 마따람 왕조에 의해 세워진 힌두 건축물이다.
현재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무슬림인 겉으로 보기에 이슬람 국가인
이 곳 인도네시아지만
무역에 의해 이슬람이 차츰 전파되어
13세기 최초의 이슬람 왕국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불교와 힌두교가 융성하던 곳이었다.

사원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내국인과 외국인 매표소가 따로 있다.
입장료 가격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내국인이 우리 돈 몇 천원 정도인데 비해, 외국인은 7배 가량 비싸다.ㅜㅜ

지난 2006년에 족자에 큰 규모의 지진이 강타했다.
그 때 상당수의 탑들이 무너지고 현재까지 복구가 안되고 있다.
아직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보고 있노라니 안타까웠다.

쁘람바난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힌두 사원으로 손꼽힌다.

9세기에 세워진 쁘람바난 사원은 1800년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의해 발굴 되었다.
16세기의 지진과 최근 2006년의 지진, 잦은 약탈 등으로 인하여
탑들이 파손되어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벽면에 새겨진 조각상들의 모습
인도의 힌두 경전에 나오는 서사시 라마야나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힌두교가 다수인 발리에서도 곳곳에서 이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족자에서도 이 곳 쁘람바난 사원의 공연장에서는 라마야나 전통 공연을 한다.

자바섬에는 쁘람바난 사원과 관련된 유명한 전설이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Loro Jonggrang공주와 관련된 전설이 그것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Bondowoso 왕자가 공주에게 혼인을 청해온다.
악마의 비호를 받는 Bondowoso왕자의 제안을 차마 거절할 수 없는 공주는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단, 하룻밤 안에 천개의 사원을 지으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다.

왕자는 악마들의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999개의 사원을 단숨에 완성한다.
다급해진 공주는 닭들이 아침을 알리는 울음을 울게 한다.
아침이 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악마들이 달아나자
왕자는 1000개의 사원들 중
단 한 개의 사원을 완성하지 못한다.
나중에 공주의 속임수임을 알게 된 왕자는 매우 화가 나서
결국 공주를 돌로 변하게 하여
마지막 1000번째 사원으로 만들어 버렸다.

하늘을 찌를 듯 뾰족뾰족하게 솟은 쁘람바난 사원의 모습과
제법 어울리는 전설의 내요이다.
악마들이 단 하룻밤만에 완성한 사원
쁘람바난...

그 신비와 경이로움을
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사원 안 쪽으로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노을과 어우러진 사원의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뜨거운 한낮에 가는 것보다 오전일찍 또는 오후쯤 가서 사원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원 내에 그늘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한 낮에 구경하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쁘람바난 사원 바로 옆에 위치한 야외 레스토랑에서
쁘람바난 사원의 night view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것도 색다른 묘미
매주 두 차례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전통 공연도 함께 열린다.
야외 레스토랑에서 멀리 우뚝 솟은 쁘람바난 사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은은한 조명에 신비로운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쁘람바난 사원 관람을 계획중이라면
날짜를 맞춰 유명한 Ramayana 전통 공연도 함께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쁘람바난 사원과 보로부드르 사원은 인도네시아 내의 같은 사업체가 관리하고 있다.
PT. taman wisata candi
BOROBUDUR, PRAMBANAN RATU BOKO
tel : 0274-496-408